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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보단 인적성검사 (나의 첫 인적성검사 후기)

jongah
Jongah Tech Blog
Published in
5 min readOct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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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 아직 진행 중이라 모든 과정을 쓰진 않겠지만, (한 번에 몰아서 쓸게요!) 주말에 검사했던 인적성검사에 대한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인성검사

처음 온라인 인성검사를 봐야한다고 했을 땐 만만하게 봤다. ‘내 인성..! 괜찮지!!’라고 생각했기에 인성검사 또한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성향, 성격, 그리고 나에 대한 평가 또한 다 비슷했기에 ‘나 자신을 안다’라고 느꼈다.

그래도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할 점이 있을 것 같아 조사를 해봤다.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유튜브였다. 인성검사에서 떨어졌다는 댓글이 많아 불안했다.

유튜브에서 추천한 인성검사 팁
1. 그 직무에 맞게, 그 회사에 맞게 인성을 선택해야한다
2.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인성검사를 해야한다
3.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절대’인 것처럼 찍어야한다

‘매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에서 선택해야하는데 ‘기부를 한다’ 문항이 있다면? 나는 직장인일 때 기부한 적은 있지만, 취준생인 지금은 기부하지 않는다. 이 경험을 가지고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중에서 찍을 수 있다.

‘필요하면 거짓말을 한다’ 문항에선? 여기서 ‘필요’의 중요성을 얼마나 되는 것일까? ‘상황’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거짓말의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어렵지 않게 있는 그대로 문항을 보고 자신과 더 맞는 것에 찍으면 될 텐데, 잘하고 싶은 마음은 독이 되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탈락이라는 결과가 있으니 ‘솔직’하게도 ‘그냥 솔직’하게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내가 추천하는 인성검사 팁
1. 사람인 무료 인성검사 하기
2. 응답2로 ‘가깝다/멀다’ 선택해야하면 ‘매우 그렇다→가깝다’, ‘매우 그렇지 않다 →멀다’ 선택하기
3. 시간이 촉박해서 타임아웃으로 아예 선택을 못 할 수 있으니 주의하기

인성검사를 처음했기에 ‘멀다/가깝다’ 이해를 잘못 했고(예시가 나와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용과 달라 고민했다), 시간이 오바되어 선택 못 한 것도 있었다. 그렇다. 저 팁은 다 내가 잘못한 것들에 대한 얘기이다.. 다른 분들은 잘 하시길..!

나는 유튜브 팁처럼은 못 했다… 내 기준에서 최대한 솔직하게는 했으나 위의 잘못들도 있고 내가 문항을 너무 깊게 이해해서 잘못 찍을 수 있고, 내 기준에서 찍은 것이니 객관성도 부족할 것이다. 그렇기에 인성검사를 100% 신뢰하진 못하지만 나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성검사 === 나’라는 생각보다 참고용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는 ‘정직겸손성’과 ‘원만성’이 다른 영역보다 높았다)

적성검사

그다음 이것도 있는 그대로 풀면 된다고 했는데.. 이건… 고등학생 때 풀면 더 잘 풀었을 것 같다. 이것 또한 시간 타임이 있었다. 인성검사와 다른 점은 ‘문제의 답이 있다’는 것이다.

인성검사와 마찬가지로 검사하기 전에 유튜브, 구글링, 인크루트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적성검사보다 인성검사가 중요하단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정답이 있고 직무와 연관성이 더 잘 보이는 적성검사 또한 중요했다.

내가 추천하는 적성검사 팁
1. 사람인 무료 적성검사 하기
2. 어떤 영역이 있고, 어떤 문제들이 나올지 한 번 훑어보기
3.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정답을 알고도 못 찍을 수 있다. 정답을 안다면 바로 찍자
4. 안 푼 것보다 오답이 더 안 좋기 때문에 확실한 정답이 아니라면 안 찍는게 좋다

적성검사에 대한 문제 팁은 정말정말 너무 많다. 적성검사 선생님이나 책이 있을 정도이니…! 팁, 정보가 너무 많아서 다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유튜브 강의 몇 개만 보고 사람인 무료 적성검사를 했다. 그것을 통해 본 나는 ‘추리 영역’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추리 영역
복잡한 상황과 전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비판적 사고와 추론 과정을 통해 주장의 진위 여부 혹은 오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주어진 사실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가설을 만들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

그러나 ‘수리, 공간지각 영역’이 낮아서 문제였다. 이 영역들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추가로 몇 개 더 보고, 인크루트에서 찾은 인적성 문제 100제를 풀었다. (최신 것이 아니라 2016년도 것이었다.) 100제를 통해 어떠한 문제들이 나온다는 것을 보았고, 또 다시 나는 수리와 공간지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시간만에 그 영역을 배워 실제 적성검사에서 잘 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예상된 결과가 보이는 적성검사를 했다. 모르면 안 찍으면 될 텐데 정답률이 50%인 몇 개는 자꾸 찍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내 수리와 공간지각….ㅠㅠ

특히 수리 영역 점수가 낮게 나오는게 아쉽다. 알고리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코딩하면서 복잡한 수학적 접근을 하기보단 새로운 기술을 익혀 사용하고, 검색하여 배우는 것이 더 많다. 하지만 실제로 수학도 잘하면 좋지..)

나를 알려주기 위해 인적성검사를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와 결과의 나는 다르다는 것도 알았고 부족한 점도 알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면접 때만 잠깐 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라도 인적성검사 문제 푸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부족한 수리 영역은 적성검사용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으로 실무에서의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 현재 프로그래머에서 1451점으로 레벨2단계 문제가 8개 남았으며, 남은 문제를 다 풀고 레벨1~2문제를 반복해서 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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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야 하고, 늙어가면서 그 대답을 바꾸어야만 한다. ( Github :: https://github.com/jong-ah )